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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속에 두려워 떠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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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2-09 20:37:16 조회수 9



‘폭풍우 속에 두려워 떠는 나’

내가 탄 이 배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만
그럼에도 나는 두려워 떨고 있다



병원을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의사들은 늘 무능한 말만 할 뿐이고

나는 하나님이 아닌 그저 사람들의 말에 늘 무너진다



얼마 전 찾아간 병원에서는

놀랍게 병의 원인을 찾은 것 같다 하였지만

다시 찾아간 새로운 병원에서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도

자꾸만 다시 또 다시 찾아가는 것은

내게 어떠한 질병이 있길 바래서가 아니다

아프니까, 괜찮지 않으니까

차라리 그것이 무서운 이름의 병이라 할지라도

아픈 원인을 찾아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서이다

병명을 찾지 못하면

나는 계속 아파야 한다



병원에 다녀오고

다시 몰려오는 먹구름과

높게 일어나는 파도 속에서

생각한다



또 이대로 내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면 어쩌지?

그래, 이 폭풍이 그리 쉽사리 잠잠해질 리 없지

나는 끊임없이 이 폭풍 속에 살아야 할 거야

이 폭풍을 멈출 수는 없을지도 몰라



거세지는 비바람

몸이 휘청이도록 흔들리는 배

피곤하고, 아프다

몸은 점점 더 아파오고

마음은 점점 더 지쳐간다
나를 삼키려 드는 이 파도가 무섭다



-



캄캄한 하늘, 여느 때처럼 굵어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돌려 내 옆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나를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손을 바라본다

언제부터 이렇게 꽉 붙잡고 계셨지?

언제부터 나만 바라보고 계셨지?

바깥만 쳐다보고 있느라 의식하지 못했다

나에게만 고정되어 있는 하나님의 시선

하얗게 질리도록 꼭 잡고 있는 커다란 손



아

그제서야 알았다

이제껏 내가 두려워 떤 그 모든 폭풍우 속에서도

나는 안전했구나

지금도, 나는 이토록 안전하구나

왜 나는 여태 하나님이 아닌 바깥을 보고 반응했을까?

구름 사이로 조금의 햇빛이라도 스미면 기뻐 뛰고

다시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면 두려워 떤다

그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손 아래에 있으며

나 또한 그분의 사랑과 보호하심 아래에 있다는 걸 생각지 못했다



하나님은 이 질병이라는 바다 속 항해를 통해서

내가 환경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신뢰하기를 원하시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나는

병원에서 뭐라고 하든

내가 여전히 폭풍우 속에 있든, 맑게 갠 하늘 아래에 있든

하나님께 기대어 평안할 수 있을까?



내가 타고 있는 이 배는, 또 이 바다는

오늘도 내일도 변화무쌍하겠지만

내 옆에 함께 계신 하나님으로 인해

나를 사랑으로 지키시는 이로 인해

어느 때에나 평안할 수 있기를,

이 망망대해 속에서

끝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를



그것을 배운다면

이 배 위에서 겪은 수많은 흔들림도,

온 몸을 흠뻑 적신 물보라도

언젠가 이 배에서 내려 뒤돌아볼 때

내게 꼭 필요했던,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었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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