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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2
작성일 | 2023-09-01 14:37:18 | 조회수 |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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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을 쳤습니다. 제법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했지만 아리송한 문제가 몇 개 있었습니다. 아래의 '가, 나, 다' 문제가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주부들에겐 비교적 쉬운 문제였겠지만 저같은 중년의 남자들에겐 참 어려운 문제 유형이었습니다.
가. 식초와 주방세제를 1:1 비율로 섞어서 칫솔로 얼룩 부분을 살살 문질러 제거한 후 충분히 헹구거나 탄산수에 10분 정도 담가둔 후 세탁한다. 나. 클렌징폼으로 얼룩 부분을 살살 문질러 따뜻한 물로 헹구거나 자국 위에 버터를 살짝 묻혀 톡톡 두드린 후 화장 솜에 아세톤을 묻혀서 버터와 얼룩을 지운 후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다.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수 또는 스킨을 화장 솜에 적셔 얼룩을 톡톡 두드려준다. 비눗물로 씻으면 얼룩이 번져서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수로 지운다. 요즘 들어 저는 샴푸와 바디워시를 사용합니다만 몇 년 전까지는 세숫비누 하나만 있으면 목욕을 하고 세안 및 머리를 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세수나 목욕을 할 때 참 다양한 세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욕실에 있는 많은 용품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세제가 있다는 것은 그것들마다 필요한 경우들이 다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위의 시험 문제에서처럼 옷에 생긴 얼룩을 지울 때도 그 얼룩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사용해야 할 세제가 각각 다르듯이 말입니다. 문제 '가, 나, 다'의 정답은 순서대로 커피, 립스틱, 파운데이션입니다. 커피 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는 식초와 주방세제를 사용해야 하고, 립스틱 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는 버터와 아세톤을 사용해야 합니다. 파운데이션 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는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누를 사용해서 파운데이션 자국을 지우려고 하면 얼룩이 더 번진다는 것입니다. 세제라곤 비누밖에 몰랐던 저 같은 옛사람에겐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은 참으로 곤란한 물건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성경에도 비누로 씻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네가 많은 비누를 쓸지라도 네 죄악이 내 앞에 그대로 있으리니"(예레미야 2:22) 이 말씀에서는 잿물과 비누라는 세제를 사용하여 자신의 죄를 씻고자 하는 가상의 사람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는 많은 비누를 썼습니다. 그러나 '죄'라는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많은 비누' 속에는 값이 비싼 것도 있었을 것이고 바디워시처럼 액체로 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인 저는 잘 모르는 여러 세제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으로도 '죄'라는 얼룩을 지울 수가 없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자국을 비누로 지울 수 없듯이 죄도 잿물이나 비누로는 지울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그들의 노력을 보면 애처로울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가 씻겨졌다는 확신을 가지기도 어렵습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반복되는 노력을 끝도 없이 할 뿐입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죄를 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물로써 죄를 씻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의 갠지스강이나 이스라엘의 요단강에까지 가서 세례를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자의 황태자라 불리는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한 사람을 소낙비 속에 영원토록 붙들고 있는다 해도 그것으로 그를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면 그대가 그를 대서양 물속으로 끌고 다닌다 해도, 그리고 그가 그런 세례를 받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죄인인 상태로 머무를 것입니다. 구원의 열쇠는 세례가 아닙니다." 혹자는 눈물로 죄를 씻고자 합니다.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 이렇게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교회에 나가 새벽마다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는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낄 때쯤에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신 줄 믿습니다. 그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가에서조차 그것이 틀린 생각임을 지적해주고 있지만 깨닫지 못합니다. 로우리(R. Lowry)는 찬송가 544장에서 이렇게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울어도 못하네. 눈물 많이 흘려도 겁을 없게 못하고 죄를 씻지 못하니 울어도 못하네." 지금부터 2,700여 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정의를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 이는 우리의 허물이 주의 앞에 심히 많으며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언하오니 이는 우리의 허물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니라. 우리의 죄악을 우리가 아나이다."(이사야 59:11,12) 한편 다윗은 물이나 눈물이 아니고 잿물이나 비누도 아닌 '우슬초'로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편 51:7) 우리나라에서는 풀의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고 해서 쇠무릎풀을 우슬초(牛膝草)라고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우슬초는 이스라엘의 척박한 땅이나 돌 틈 사이에서 자라는 허브과의 흔한 식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우슬초가 무엇이기에 어떤 고급 세제로도 씻을 수 없는 우리의 죄를 이 보잘것없는 식물이 씻는다는 말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한 사건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 '애굽'으로 기록된 '이집트'가 BC 1,500년 경에 이스라엘을 노예로 부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자기 백성을 놓아주라고 이집트의 왕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바로(파라오)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파라오의 고집은 결국 열 가지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장자의 운명이 걸린 날을 며칠 앞두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날 저녁에 집집마다 흠 없는 양을 잡고 그 피를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의 재앙이 지나갈 때 문에 양의 피가 있으면 그 집은 넘어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대문에 양의 피를 바를 때 쓴 도구가 바로 우슬초였습니다. 우슬초는 히브리어로 ‘에조브’인데 이 단어는 ‘지나가다’ ‘넘어가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의 재앙이 이르지 않고 넘어간 '유월절(逾越節)'의 의미에 맞는 아주 합당한 식물 이름이었습니다('유월'은 '건너가다' '넘어가다'는 뜻입니다). 이때 죽음의 재앙을 넘어가게 한 결정적인 요소는 대문에 발라져 있는 양의 피였습니다. 이 피가 죽음의 재앙을 지나가게 만들었습니다. 흠 없는 양이 피를 흘리고 대신 죽었기에 그 집의 장자는 죽음을 면했습니다. 장자 대신 죽은 양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놀라운 그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당신의 마음에 발라져 있다면 당신도 영원한 죽음(지옥)을 피할 수 있다는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성경은 죄를 씻을 수 있는 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브리서 9:22) 그런데 다윗은 시편에서 왜 우슬초가 죄를 씻는다고 말했을까요? 이것은 다윗이 문학 기법 중 환유법을 써서 말했기 때문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환유법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그것의 속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낱말을 빌려서 표현하는 수사법. 숙녀를 ‘하이힐’로, 우리 민족을 ‘흰옷’으로 표현하는 것 따위이다." 그러니까 시편에서 우슬초는 바로 '피'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된 것입니다. 유월절 밤에 양의 피를 우슬초에 찍어서 대문에 발랐기 때문에 이 때부터 우슬초는 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낱말이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는 이 우슬초가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당신에게 발라져 있습니까? 죄는 이 세제로만 씻을 수 있습니다. 이 세제의 효력은 너무나 강력해서 단번에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영원히 씻어 놓았습니다. 눈보다도 더 희게 말입니다. 당신이 이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 그 놀라운 혜택은 당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멀리 떠나 바른길을 저버리고 여러 가지 죄악으로 주홍같이 되었으니 물 같은 것 가지고는 씻을 수가 아주 없네. 주여 귀한 보배 피로 날 정결케 하옵소서. 흰 눈보다 더. 흰 눈보다 더. 주의 흘리신 보혈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찬송가 26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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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잿물도 아닌 !
비누도 아닌 !!
행위도 아닌 !!!
주의 흘리신 보혈로
영원한 죄 씻기를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무한 감사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