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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과 28,000 그리고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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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11 19:50:02 조회수 231
  280이라는 숫자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어느 도시의 버스노선과 커피전문점, 사진관, 음식점 이름 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임부복과 수유복 등을 파는 쇼핑몰 이름도 검색이 되었습니다. 임산부가 입는 옷과 280이라는 숫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사람의 임신기간이 바로 280일입니다. 음력으로 열 달, 양력으로는 아홉 달 남짓한 이 기간은 참으로 신비로운 시간들입니다. 

  생화학 박사인 김종배 교수의 '신비한 인체 창조섭리'라는 책을 보면, 이 기간동안에 바늘 끝보다 작은 수정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세포분열을 반복합니다. 그리하여 10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사람의 몸이 완성됩니다. 바늘 끝보다 작은 난자와 그 보다 9만 배나 작은 0.006mm 크기의 정자가 만나 수정이 된 후 약 3주가 지나면 심장이 만들어져 뛰기 시작합니다. 그 후 1주일 동안 뇌를 비롯한 척추, 신경조직이 형성되고 신장, 간, 소화관 등 각 기관조직의 기초가 모양을 갖추어가기 시작합니다.
  6주가 되면 눈의 망막에 색소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눈이 분명해집니다. 8주가 되면 태아의 운동이 충분할 정도로 신경이 발달하게 되고 크기는 약 3cm가 됩니다. 불과 몇 그램에 지나지 않는 체중이지만 수정에서부터 2개월간에 변한 무게는 무려 1백만 배나 된다고 하니 1초에 약 20배씩 늘어난 셈입니다. 12주가 되면 키는 5cm, 몸무게는 20~30g 정도, 팔의 길이는 문장의 느낌표(!) 정도가 됩니다. 비록 이런 크기일지라도 자기만이 갖고 있는 지문까지도 형성되어 그야말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관은 모두 갖추어 기능이 시작됩니다. 참으로 신비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자궁 속의 삶에서 태아에게 입이 필요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는 입으로 음식을 먹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태아는 입이 아닌 배꼽에 달린 탯줄로 영양분을 공급 받습니다.
  허파와 코는 필요했을까요? 그것도 아닐 것입니다. 자궁 속에서 태아는 코로 숨을 쉬지 않습니다. 그곳은 온통 양수라는 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80일 동안 완벽하게 만들어져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폐는 아기가 태어나서 첫 울음을 터뜨릴 때부터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입과 허파, 코 뿐만 아니라 손과 발 등 많은 기관과 지체들이 사실은 자궁 안의 삶 속에서는 소용이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280일 이라는 기간동안에 태아는 왜 이런 것들을 만들고 준비할까요? 그것은 바로 다음 세상에서 살아가는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80일동안 정들었고 익숙했던 자궁을 떠나 다음 세상으로 나왔는데 만약 입이나 허파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 세상에서는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엄마 뱃속과 이 세상은 판이하게 다른 곳이기 때문입니다. 

  태아가 만약 어머니 뱃속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다음 세상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모든 태아들은 자궁 속에서 280일 동안 철저하게 다음 세상을 준비하여 태어납니다. 완전히 다른 세상을 위하여 그렇게 준비를 한 것입니다.
  어머니 뱃속은 너무나 좁아서 다리를 펼 수도 없었습니다. 그곳은 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컴컴했습니다. 그러나 태어나보니 끝없이 넓고 밝은 다른 세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물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고 공기 속에서 코로 숨을 쉬며 살아야 합니다. 유일하게 영양을 공급해주던 통로인 탯줄은 사정없이 잘려버렸습니다. 이제는 입으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르고 생소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는 뱃속에서 280일 동안 완벽하게 이 다른 세상에 대하여 대비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자궁 속에서의 삶이 있었는가 하면 이 땅에서의 완전히 다른 삶이 있듯이 이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세상을 '저승'이라고 부릅니다. 이승을 준비하라고 하나님은 280일 이라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또 이승에서는 저승을 준비하라고 훨씬 더 많은 시간인 28,000일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음 세상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죽으면 끝이지 다음 세상이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뱃속의 태아가 그렇게 생각해서 눈도 코도 허파도 팔다리도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양수가 아닌 공기 속에서 코로 호흡하는 이 세상이 있듯이 다음 세상도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 세상은 280일도, 28,000일도 아닌 영원한 세상입니다. 28,000일을 사는 동안 영원을 준비한 사람은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참으로 성공한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that which he cannot lose." - Jim Eliot-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짐 엘리엇-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린도후서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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