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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편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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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02 15:48:19 조회수 260
  두 종류의 남편이 있습니다. 'ㅂ'으로 시작하는 한 남편의 이름을 편의상 '박씨'로 부르겠습니다. 또 한 남편은 'ㅇ'으로 시작하는 이름이니 '이씨'라고 불러보겠습니다. 박씨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의 기준은 너무나 높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항상 완벽을 요구합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적을 하고 벌을 줍니다. 

  이 남편과 함께 사는 아내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를 남편으로 선택한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이 아내였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 박씨는 이 여자에게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매사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했으며 믿음직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벽한 사람으로 보여서 더 끌렸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결코 만족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자신감도 사라져 갔습니다. 어쩌다 칭찬을 들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우쭐거려지고 교만해졌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지적을 당할 때는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고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내에게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서두에 '이씨'로 부르기로 한 이 사람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는 남자입니다. 긍휼과 사랑이 있는 남자입니다. 그는 기다려 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적하거나 책망하기보다는 도와주고 함께 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박씨의 아내는 '이씨와 함께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단지 상상일 뿐입니다. 엄연히 남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과 이씨는 함께 죽음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함께 부활합니다. 그리하여 둘은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서약으로 맺어진 결혼이라는 줄은 죽지 않고는 끊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이 결혼이라는 법에서 해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연애소설 같은 이 이야기는 성경 로마서 7장을 각색한 것입니다. 박씨는 '법(율법)'을 의미하며 이씨는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우리는 처음에 율법을 좋아했습니다. 악을 정죄하고 선을 장려하는 그가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그 율법대로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살아서 인정받고 칭찬도 받고 그에 따른 보상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할수록 우리의 부족함이 더 드러날 뿐 그 무지개는 우리 손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갔습니다. 어떤 때는 얼굴을 땅에 대고 펑펑 울기도 했으며 어떤 때는 위선자가 되어 어깨에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이 이런 생활이 반복되는 가운데 우리는 지쳐갔습니다.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용한 시간이 되면 양심은 어김없이 아픈 곳을 찔러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못자국이 난 손을 보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그분의 음성이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들려왔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내가 함께 죽었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것은 죄와 율법에 대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죄와 율법은 더 이상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더 이상 나를 정죄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이제 저의 남편이 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로마서 7:1-6) 

  당신은 어떻습니까? 누가 당신의 남편입니까? 율법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지만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은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실패하면 가차없이 우리를 정죄합니다.
  은혜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은혜는 우리에게 그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행하면 상급을 주십니다.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우리를 통해 하셨지만 우리에게 상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율법과 은혜의 차이입니다.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저의 남편이 되어주신 좋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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