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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을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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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01 23:34:41 조회수 226
  오래 전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었습니다. 그 날 서울 영등포 역에는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열차 한 대가 빠르게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선로에 떨어진 것을 역무원이 발견했습니다. 그 역무원은 지체하지 않고 선로에 뛰어내려서 간발의 차이로 그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역무원은 왼쪽 발목과 오른쪽 발등이 절단되고 말았습니다. 

  아아, 그 짧은 순간에 그는 어떻게 자신의 몸을 그렇게 아낌없이 던졌을까요?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다른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그 역무원은 목숨을 걸고 선로로 달려간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희생해서 한 아이를 살렸습니다. 자신의 양 발과 아이의 생명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그 신문기사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무원의 사랑 때문에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면서 한 사건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한 유대인이 로마 병사들에 의해 묶인 채 사정없이 채찍질을 당했습니다. 그 채찍의 끝에는 날카로운 쇳조각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살이 패이고 뼈가 드러나며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산 채로 양 손과 양 발이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렇게 그는 거친 나무에 매달려 숨이 멈출 때까지 여섯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과 피를 얼마나 닦고 싶었을까요? 피 냄새를 맡고 맹금류들이 몰려들 때 얼마나 손을 휘젓고 싶었을까요? 뼈 마디마디에 극심한 고통이 몰려올 때 얼마나 주무르고 싶었을까요? 그러나 세 개의 못으로 인해 그분의 사지는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너무나도 놀랍게 그분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과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능력으로 우주 만물을 붙들고 계신 신이었습니다. 전지전능 하시고 만만의 천사를 거느리고 계신 그분이 그렇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죽어가셨던 것입니다. 마치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는 한 마리의 벌레처럼...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는 참으로 기이한 사랑입니다! 

  영등포 역의 그 철도원의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또 있습니다. 그 아이와 아이의 부모는 사고현장에서 소리없이 사라졌고 그 이후로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구한 철도원은 일곱 번에 걸친 대 수술로도 결국 자신의 발을 살리지 못 했고 지금은 의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분노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보다 더한 분노를 사야 할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그 높으신 창조주께서 우리 대신에 십자가에서 그렇게 끔찍한 고통을 당하셨는데 우리가 감사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모든 능력을 감추시고 천사들의 손발을 묶으시고 순순히 죽음의 그늘 아래로 들어가셨던 그분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양 손과 양 발에 못자국을 가지신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태양이 날마다 우리를 비추듯이, 그분의 비가 우리 모두에게 차별없이 내리듯이. 그 기이한 사랑으로 그분은 못자국난 두 팔을 벌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오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되 순종하지 아니하고 거슬러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였느니라."(로마서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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