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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일개 백만장자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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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22 23:50:26 조회수 283
  '품위'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장교 후보생으로 교육훈련을 받을 때의 일입니다. 교관은 이 '품위'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교는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각인시키고자 했습니다.
  장교로 임관하고 첫 월급을 받아보니 급여명세서에는 '품위유지비'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장교의 품위유지를 위해서 그 돈을 쓰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뜻을 받들어 부하들에게 맛있는 것들을 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하고 앉아있다"는 말이 매스컴을 달군 적이 있었습니다. 한 검사장이 어떤 기자와 나눈 이야기에서 법무부장관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에 당사자인 법무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 말을 듣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에 있는 검사장의 말 치고는 품위가 없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대통령과 총리 바로 아래급에 있는 장관을, 그것도 검찰조직을 지휘하는 최고 상관인 법무부장관을 향해 일개 검사장이 그렇게 했으니 말입니다. 

  '보잘것 없는, 한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개'라는 단어는 그렇게 쉽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참으로 합당하고도 아름답게 쓴 사람이 있습니다. 설교의 황태자라 불리는 스펄젼은 그의 아들에게 이런 힘찬 글을 써 보냈다고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너를 복음전파자로 삼으시고자 하실진대 네가 일개 백만장자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네가 복음전파자로 합당하다면 나는 네가 일개 왕을 목표로 천하게 정신을 파는 것을 원치 않는다. 모든 왕과 모든 귀족과 모든 왕관을 합해도 그것이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위엄과 그리스도를 위해 복음을 전파하는 그 특별한 명예와 비교할 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일개 백만장자, 일개 왕. 누가 감히 이렇게 말 할 수 있습니까? 그것도 품위를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창조주만이 하실 수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창조주로부터 고귀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요!
  천지의 주인되신 분으로부터 부름을 받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 소명의 위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자만이 '일개 백만장자'니 '일개 왕'이라는 말을 당당히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시편 8:4,5)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시고 만물을 다스리는 지위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을 떠났고 그 결과 하나님이 주신 영화와 존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그야말로 일개 미물인 바이러스 한테도 쩔쩔매며 허무한 데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히브리서 2:9,10) 

  존귀와 영광을 잃어버린 우리를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다시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이 관에 맞는 품위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 일개 백만장자나 일개 왕보다 훨씬 높은 그리스도의 전권대사로서의 품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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