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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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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7-14 12:53:33 조회수 348
  지금은 그야말로 인터넷시대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인터넷의 바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터넷 속에는 무수한 이야깃거리들이 떠돌아 다닙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확대되며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될수록 이야기는 날카로워지고 선정적으로 변해 갑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사람들은 누군가를 이야깃거리로 삼아서 희희덕거리기를 즐기는 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솔론몬 왕은 7년에 걸쳐 웅장하고 화려하며 정교한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성전 낙성식이 있고나자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과 아울러 경고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게 되면 그 성전을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겠다는 경고였습니다.
  여기서 '이야깃거리'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쉐니나'라고 하는데 '(칼을) 뾰족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깃거리는 이처럼 칼을 뾰족하게 하여 당사자의 감정과 인격에 깊은 상처를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과 인격에 상처를 입으면 상처를 준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님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부싸움도 감정과 인격에 상처주기를 반복할 때는 물 베기가 아니라 무 베기가 되어 다시 붙이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성경에는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시편 64:3). 

  이런 묵상을 하다가 다시 보니 인터넷에는 뾰족하게 연마된 칼과 독화살들이 난무하고 있는 전쟁터와 같음을 느낍니다. 또한 전쟁터는 인터넷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날마다 이런 전쟁터를 보기도 하고 직접 그 전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상을 가진 많은 부상자들과 가슴에 화살이 꽂힌 채로 괴로워하는 전쟁 부상자들을 만납니다. 아니 이런 부상을 안 당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내 가슴에도 있는 아픈 화살자국을 어루만지면서 나는 어떤 혀를 가졌는지 돌아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칼로 찔렀는지, 얼마나 많은 화살을 쏘았는지 돌이켜봅니다. 악한 마음으로 찌르기도 하고 쏘기도 했겠지만 내가 둔감해서 알지도 못한 가운데 그렇게 하였을 경우까지 생각하니 아찔해질 따름입니다. 모두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 습성을 고쳐야겠습니다.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기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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