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부교회

  점심 드셨습니까? 점심을 한자로 어떻게 적는지 아시는지요? 아니 점심이 한자말이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점 점'자(點)에 '마음 심'자(心)입니다.

  그렇다면 점심을 한자로 왜 이렇게 적을까요? 백과사전에 찾아보니 중국사람들이 마음에 점을 찍듯이 한낮에 음식을 조금 먹은데서 기인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점이라는 것은 이처럼 작다는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옥편을 찾아보면 이 '點'이라는 단어에는 다른 여러 의미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점검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點心'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을 점검하는 것.

  운동경기를 보다보면 마치 다른 팀을 보는 것처럼 전반전과 후반전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는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이 하프타임 때 감독이 적절한 작전지시를 통해 그들을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그들은 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와 후반전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듣고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중에도 점심 때가 있고, 운동경기에도 하프타임이 있듯이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오셨다면, 오늘 이 글을 읽는 순간이 당신의 하프타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나이가 어떻게 하프타임이냐고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할 수 있음이 더 중요합니다.

  열심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무엇을 향한 열심이었습니까? 그 목표는 누가 정해 준 것입니까? 그 목표와 방향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는지요? 그것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인지요? 영원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점심 드셨습니까? 오늘 點心하심으로 새로운 인생의 후반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