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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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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9-14 00:21:50 조회수 413

2021.09.08, 10:56 am.

 베스텍에서 일한지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정신없이 일에 집중하며 여러 가지를 얻었지만 여러 가지를 잃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신실하신 계획 가운데 있다. 그러나 내가 신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 가장 큰 것은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이다. 내 일과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일과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님과 멀어지게 되었다. 성경을 읽어도 감동이 되지 않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가면서 교회에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 내 마음은 어느새 세상의 한 가운데 있었다. 주님보다 일이 먼저였고, 승진이 먼저였고, 돈이 먼저였다. 감사하게도 어느 정도 수확은 있었다. 일에 대해 인정받았고, 승진도 하고, 연봉도 많이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7배 정도 증가했을 정도다.) 초고속 승진도 약속 받았다. 올 연말에는 과장이다. 세상의 안목으로 보았을 때 지금까지 내 직장생활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내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오랜 시간 전부터 이직에 대한 고민은 많았다. 스카웃 제의도 있었지만 주님의 뜻이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 뒤로 취업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일과 공부 그리고 교회에서 섬김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도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2021년 여름휴가, 모처럼 휴식이 찾아왔다. 주님은 내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교회로 항하게 하셨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성경과 책을 읽었다. 마침 예지자매도 교회로 오게 되었고, 예지자매가 일하고 있는 회사(우리데이터컨설팅)에서 사람을 채용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비록 월급은 적고,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환경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예지자매에게 장난 반, 진담 반 대표에게 나를 소개시켜 달라 하였고, 예지자매는 곧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표에게 짧게 소개했다. 그 후 몇 주의 시간이 지났다.

 2021년 8월 27일 금요일, 예지자매에게 카톡이 왔다. 대표가 내가 어떤 직무를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주님께서 내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새로운 길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 가슴이 떨렸다. 예지자매에게 내 전화번호를 알려드리라 부탁하고 마음에 기대를 품은 채 주님의 인도하심에 이 문제를 맡겼다. 나는 다시 많은 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2021년 9월 7일 화요일, 주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사랑스러운 하늘이가 태어났다. 육아로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일에 지쳐있던 내게 또 다른 휴식이 찾아온 것이다. 하늘이가 태어나고 주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을 품에 안은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던 중 우리데이터컨설팅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했고 주님께서 내 마음 가운데 두신 비전을 말씀드렸다. 주님께서 대표의 마음을 주관해주셔서 이런 부분에 대하여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도록 해주셨다. 급여나 일의 안정성에 대하여는 보장해줄 수 없는 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부분은 나와 아내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치있는 곳에 우리 가정의 가치를 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전화를 끝내며 10월 중 약속을 잡아 만나기로 했다. 아마 그 때가 최종 면접이 될 것 같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만국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편 10~12절)

 오늘 주님께서 내 마음에 두신 말씀이다. 나는 2년 동안 세상에서 많은 복을 누렸다. 그리고 그만큼 세상의 가치관 속에 양심과 믿음을 거스르며 혼란스러웠다. 악인의 장막에서 살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내 시간을 온전히 주님과 교회에 쏟을 수 있었던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게 가장 큰 위로였다. 비록 많은 것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온전히 주님께 집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며 주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작은 소원이 있었는데, 매일 교회 청소를 하며 살아도 좋으니 내 일과를 교회에서 보내는 것이다. 예배당은 건물일 뿐이지만 주님의 몸된 교회가 모이는 장소로써 의미가 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이 있는 그곳에서 문지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사는 것보다 내게는 훨씬 가치있기 때문이다. 예배시간에 1층에 앉아 출입문을 지키는 일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내 삶을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이직을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모르지만 내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주님을 찬양한다.

댓글1

  • 김기홍
    2021-09-24 19:28:47

    제가 군 생활을 그만 둘 때와 직장에서 퇴사 할 때의 생각이 나네요!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주님께서 윤희원 형제에게 잠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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